코원 D2 구입

거원이 맘에 드는데 왜 코원으로 바꾼건지.. 뭐 거원이 영어로는 쓰기 어렵긴 하지만..


기존에 쓰던 MP3 플레이어인 iRiver의 H120은 2005년 7월경 동생에게 새거 사주고 쓰던 걸 받으면서 쓰게 됐다. 하드 디스크 타입으로 내 하드에 있는 MP3를 다 넣고 다니면서 그럭저럭 잘 썼다.

나는 주로 보컬있는 노래를 랜덤으로 듣는데, MP3를 주로 타이틀곡들만 모으긴 하지만, 일부는 앨범채로 모아서 안 듣는 MP3도 꽤 있다. 그러다보니 곡이 바뀔 때 다음곡으로 스킵하는 경우가 많았다.

playlist를 지원하긴 하는데, 셔플을 지원안했던가 해서 안 쓰고 있었다. 뭐 현재 상황에 잘 적응하면서 사니까.

그러다가 한 5~6개월전인가 iRiver 홈페이지를 들어갔다가 펌웨어가 있길래 업그레이드를 해봤다. 그러면서 playlist가 최소한으로 쓸만한 정도는 되서 쓰기 시작했다. 근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서 H120의 문제점은,
  • 가장 큰 문제는 MP3를 일일이 내 식으로 정리해놓는데, 일부 글자를 인식을 못한다(―, …등). 그냥 탐색해서 플레이할 때는 괜찮은데 playlist에 쓰면 인식을 못한다. 진작 알았으면 고쳐달라고 했을 텐데, 이미 한물간 MP3P라 고칠리 만무하고 내가 적응해야지.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일괄 변환해서 넣었다.
  • playlist가 1000곡이 한계다. 전체곡이 1800여개인데, 그중 듣는건 약 1100여개. 하는 수 없이 비중이 적은 노래를 선별해서 빼야 했다.
  • 하드 디스크 타입이다 보니 부팅이 느리다. 특히 playlist로 듣다가 종료한 경우는 파일 시스템 스캔 후, playlist 스캔도 한다. 그걸 도대체 실제 플레이시 찾는게 아니고 처음에 다 찾게 해놓은 건지. 프로그래머인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최신 폰은 ID3TAG에 넣은 앨범 정보등을 기준으로 관련 앨범을 듣는다던지 하는 기능들이 있지만, 이런 건 수동으로 playlist를 만들어 넣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새 MP3P를 살 동기는 안 된다.
첫번째 것도 역시 많이 짜증나는 작업이긴 했지만 어쨌든 자동화를 시킨긴 해서 괜찮고, 세번째야 좀 참으면 되는데, 두번째가 가장 문제. 앞으로도 MP3는 계속 늘어날텐데.

저게 구형에다가 하드디스크 타입이라 큰 것도 있어서 이 참에 하나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단 가장 큰 조건이 내 MP3를 다 넣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현재 MP3가 약 7G정도인데, 해리포터 오디오북이라던지 카캡사 OST같은 건 잘 안 들으니까 MP3P에 넣을 땐 뺄 수도 있겠지만, 듣고 싶을 때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다 넣고 싶었다.

하드타입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부팅시간에 질린 터라 이번엔 플래시타입으로 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후보가 별로 없다. 특히 앞으로 늘어날 걸 생각해 16G를 생각했더니 후보가 iAudio7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걸 사려고 이번주에 인천갔다가 부평지하상가를 가봤다. 근데 iAudio7은 사는 사람이 없어서 들여놓지를 않는다는 것이였다. 거참 황당해서.

인터넷으로 사면 마음 편하겠지만, 사진으로 보이는 버튼 디자인이 왠지 별로인듯해서 실물을 한번쯤 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프 라인을 찾은 거였는데.. 그래서 다음날(일요일)에 용산을 가야 하나 그러면서 인터넷을 다시 뒤져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D2를 봤다. 처음엔 용량이 8G란 것만 보고 넘어갔었는데, 다시 확인하니 SD카드로 확장이 가능하다. SD 카드로 확장가능한것들이 보통 1~2G에 확장도 1~2G여서 아예 고려도 안 했는데, 이건 SD도 8G가 가능하다. 그래서 평을 봤더니 그렇게 나쁘진 않아서 이걸 사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고 있는데 동생에게 얘기를 했더니 동생도 D2를 샀다고 하면서 보여줬다. 그러면서 자기는 다른 거(내가 전에 샀고 지금 어머니가 쓰시는 거)를 쓰려고 한다고 자기거 쓰라고 그랬다. 하지만 그건 2G 모델이라 내 기준엔 X.

동생이 갖고 있어서 실물도 봤겠다,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고, 오늘 회사로 도착했다. 8G SD카드까지 포함 42만원이니 싼 건 아니다. SD카드를 따로 구입하면 좀 싸겠지만, 요샌 돈보다 귀찮음이 앞서는 터라.

회사에서 받은 후 MP3를 열심히 집어 넣은 후 바로 후회했다.

MP3P를 바꾸려고 한 주 이유가 playlist 기능 부족때문인데, 이놈의 D2는 아예 playlist 기능이 없다.

PC에서 playlist을 편집해서 넣으면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폰에서 playlist 편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iAudio7이나 D2를 보니 dynamic playlist 란 기능이 있다고 되어 있어서 이쪽을 생각한 것도 있는건데, 받고 나서 보니 이 playlist 하나가 다 이다. PC의 m3u, pls은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dynamic playlist에 넣을 수 있는 MP3 개수도 제한이 있고, 저장도 안 되니 펌웨어 바꾸면 사라지기나 하고..

아니 D2야 미니 PMP 정도로 동영상을 보기 위해 써서 큰 용량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쳐도, iAudio7은 MP3 듣는 거 외의 용도로는 쓰기 어렵겠던데, MP3로 16G를 채운다 치면 사오천개에 이를 텐데, playlist 지원없이 용량만 늘리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걸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미리 잘 알아봤어야 하는데(실물도 있었고) 설마 저 용량에 playlist를 지원안할 줄 몰랐지. 뭐 이미 사버린 거, 어쩔 수 없이 지금까지 처럼 적응해서 써야지.

DMB가 있으니까 좋긴 하다. 집에 방에 TV가 없어서 인터넷 방송을 보곤 했는데, DMB를 보고 있으니까. 전파가 잡히다 안 잡히다 그러고 있긴 하지만.

다만 지하철 탈때 주로 책을 읽는데 DMB가 있으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천곡의 넘는 playlist 와 더불어 MP3P를 주머니에 넣은 채로 다음곡으로 넘기면서 듣는 일이 대부분인데, HP120은 저 조그를 조절하면 된다. 또 MP3는 특성상 곡마다 볼륨이 달라 수시로 조절해 줘야 하는데, 그것도 조그로 되고.
근데 D2는 따로 버튼이 없어서 그렇게 쓰기가 애매했다. 이 부분은 사면서도 고민한 부분인데, 해결방법을 찾았다. 볼륨 조절 버튼을 HOLD시에 볼륨조절로 쓸지, 곡 넘기기로 쓸지 결정할 수 있는데, 이를 곡 넘기기로 놔두고, 볼륨 조절을 하고 싶으면 UNHOLD 시킨후 볼륨조절을 하면 된다.


추가) 가장 필요했던 기능이 이제 생각났다. playlist 플레이중에 다른 곡을 선택하려고 하면 파일탐색화면으로 들어가지는데 그 후에는 playlist 플레이가 아니고 일반 플레이모드가 된다. playlist 목록을 보여주고 그중 들을 곡을 선택하는게 필요했다. playlist 자체가 지원이 안되니 뭐 이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할 그런 상황자체가 아니게 됐지만..

by sixmen | 2008/01/15 23:01 | 다질러버려 | 트랙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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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즐거움이 넘치는 공간 at 2008/04/04 16:27

제목 : 코원 D2 사용후기
얼마전 코원 D2 8gb 를 구입하였습니다. 어학을 목적으로 pmp를 구입하러 호주 멜버른의 멜번센트럴 전자 매장에서 제품들을 구경하던중,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제품을 발견하게 된거죠. 제가 특이하다고 말한 이유는 솔직히 말해 코원의 인지도에 비해 타지인 호주의 한 매장 메인 진열대에 진열되어있는게 신기해서였습니다. 아무튼 서론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 원래 맨처음의 구입하려고 했던것이 Ipod 80Gb 기종이였는데, 코원 D2의 Lcd ......more

Tracked from 즐거움이 넘치는 공간 at 2008/04/04 16:29

제목 : 코원 D2 사용후기
얼마전 코원 D2 8gb 를 구입하였습니다. 어학을 목적으로 pmp를 구입하러 호주 멜버른의 멜번센트럴 전자 매장에서 제품들을 구경하던중,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제품을 발견하게 된거죠. 제가 특이하다고 말한 이유는 솔직히 말해 코원의 인지도에 비해 타지인 호주의 한 매장 메인 진열대에 진열되어있는게 신기해서였습니다. 아무튼 서론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 원래 맨처음의 구입하려고 했던것이 Ipod 80Gb 기종이였는데, 코원 D2의 Lcd ......more

Commented by DarthSage at 2008/01/15 23:53
H120이 참 명품이죠. 전 하드 나가서 폐기했지만... 다른 기기 쓰면서도 참 많이 생각나는 기곕니다^^;
Commented by sixmen at 2008/01/16 08:46
DarthSage// 그렇군요.. 아무생각없이 썼는데, 이번에 다른 걸 써보니까 나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건 뭐 몇년이 지났으면 발전을 해야 하는데 퇴보를 하고 있으니..(다른 회사긴 하지만..)
GUI가 화려해지는게 발전은 아니건만..
Commented by 김인순 at 2008/05/18 07:37
ㅋ 안됐네
ㅋㅋ
Commented by 김인순 at 2008/05/18 07:38
사실 그거 좋은데 ㅋㅋ 사기아님 어떤거 별도판메하는거 사면 됨담니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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